[강미유의 ailleurs] 로또 당첨 번호 알려주는 막걸리가 있다면

강미유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3 12: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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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가 알려줄거야 |91분 |감독·각본: 김다민 |배급: 판씨네마· 홈초이스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칼럼니스트 강미유] 인간의 상상력은 예측불허다. 막걸리가 로또 당첨 번호를 알려준다는 이야기는 도대체 어떻게 하면 나오는 것일까?

 

오는 28일 개봉하는 김다민 감독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이야기다. 김다민 감독이 직접 각본도 썼다. 오리지널 시나리오다.

 

김 감독은 주민센터에서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전통주 만들기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다. 그러고서는 그것을 집에 가져와 숙성을 시키는 과정에서 막걸리가 발효되면서 올라오는 기포를 바라보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그렇게 탄생한 영화 속 동춘(박나은)이는 국영수와 창의과학, 태권도, 미술, 코딩까지 배우느라 바쁜데, 이젠 페르시아어도 배워야 한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해요?”라고 질문했더니, 어른들은 아무도 상대를 안해주는데 “톡톡- - · · 톡톡톡· - · - · ·” 막걸리가 로또 당첨번호를 모스부호로 말해줬다. 그런데 이게 페르시아어라고 한다.

 

김다민 감독은 “세상에서 정답이라고 생각되는 것들 대신 다른 답을 기발한 요행으로 즐겁게 찾길 원한다”며 “동네를 산책하며 만난 초등학교 학원 버스와 막걸리가 빚어지는 과정에 알 수 없는 원리가 있는 것 같아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했다.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삶은 다른 곳에 있다. 때때로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큐영화 등 다양성 영화를 만나러 극장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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