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 스키타다 총격 사망 충격...모로코해역서 방향잃어 알제리 바다 침범

이석형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2 08: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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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트 스키를 즐기는 휴가객들./픽사 베이…
[뉴스밸런스 = 이석형 기자]아프리카 북단 모로코의 유명한 휴양지에서 제트 스키를 타던 관광객 2명이 충에 맞아 사망했다.


더 선 등 유럽 언론에 따르면 모르코의 휴가 핫스팟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유는 방향을 잘못잡아 알제리 해역으로 침범했기 때문이었다.

프랑스와 모로코 국적의 빌랄 키시(Bilal Kissi)와 압델라리 메르쿠에(Abdelali Merchouer)는 지난 1일 모로코 북동쪽 해안에 있는 사이디아 해변 휴양지에서 제트 스키를 즐기다 그만 방향을 헷갈려했다. 결국 알제리 해역을 침범했고 알제리 해안경비대가 이들에게 총을 난사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휴양지에서 너무 멀리 제트 스키를 탔기 때문에 돌아갈 연료도 없을 정도였기에 알제리 해안을 벗어나지 못했다. 

 제트 스키를 즐기는 휴가객들./픽사 베이

이들이 피살된 것은 한 어부에 의해 알려졌다. 망망대해에 시신이 떠 있었던 것. 모로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살된 두 사람외에도 다른 한명은 알제리 해안경비대에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고 한다.

체포된 이 사람은 “우리는 길을 잃었고 알제리 해역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나아갔다”며 “검은 알제리 소형 보트가 우리를 향해 왔고 해안 경비대원들이 우리에게 총을 쏘았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알제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행히도 나는 총을 맞지 않았지만 그들은 내 형제와 내 친구를 죽였다”고 울부짖었다. 모로코 정부와 알제리는 두 사람의 사망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한편 알제리와 모로코는 사하라 사막의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어 양측에는 항상 긴장이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모로코에서 제트 스키를 이용해 알제리 해역으로 침범했기에 이같은 불상사가 벌어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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