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21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동북부 지린성의 한 여성이 아이에게 먹일 목적으로 야외 노점에서 구입한 소시지 안에서 인공 치아 세 개가 나란히 한 줄로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노점상은 처음에 소시지가 판매될 때 이빨이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했지만 나중에 현지 시장 감독 당국이 개입한 후 사과했다.
같은 날 또 다른 여성은 자신의 아버지가 광둥성 남부 둥관시의 한 유명 딤섬 가맹점서 사온 딤섬 속에서 사람의 치아 두 개가 발견했다고 신고했다. 이 여성은 “아버지의 치아가 아님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업체 측은 “모든 제품은 본사에서 직접 공급받는다”며 명확한 원인을 설명하지 못했고 식품 당국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이튿날인 지난 14일에는 상하이 대형마트에 판매된 대추와 호두 케이크에서 인공 치아가 박혀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신고자는 “눈에 보이는 금속 나사 때문에 그것이 인공 치아로 인식했다”고 말했다.
마트 직원은 “공장에서 생산된 식품에 그런 문제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마트 측은 다음날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1,000위안(약 20만 원)의 보상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고객은 “그들의 태도가 잘못됐다”면서 보상을 거부했다.
중국 식품안전법에 따르면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식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기업은 소비자에게 식품 가격의 10배. 또는 문제로 인한 소비자 손실의 3배를 보상해야 한다. 보상 금액이 1,000위안 미만인 경우 해당 금액이 최소 금액이 된다.
이 대형마트의 식품 속에서 인공 치아 발견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도 푸젠성 남동부에 위치한 샤먼 지점의 롤케이크 속에서 인공 치아 세 개가 발견된 바 있다.
잇따른 먹거리 위생 논란에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혹시 음식에 인육이 섞인 건 아닌가”라는 괴담까지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선 “공장 근로자가 제조 중 인공 치아를 잃어버린 것일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대부분의 식품 공장은 X선 검사를 통해 이물질을 걸러내는데 이런 사고가 반복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현지의 한 누리꾼은 “식품 안전이 정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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