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100개 먹어 치운 일본 ‘먹방’ 유튜버, 돌연 은퇴 선언…“조울증과 나이 때문에”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2 10: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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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인기 먹방 유튜버 키노시타 유카.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한 자리에서 햄버거 100개를 먹어 치우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여성 ‘대식가’ 키노시타 유카(40)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귀엽고 날씬한 몸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의 인기 먹방 여성 유튜버 기노시티 유카가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52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그녀가 공개한 은퇴 이유는 ‘양극성 정서장애(조울증)’와 나이.

약 7개월간 공백기를 가진 뒤 복귀한 그녀는 SNS에서 “저는 2월 4일에 40세가 될 것이고, 대식가로서 계속 일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는 매우 지쳤다. 세월이 흐르면서 건강이 많이 악화됐다. 보통 사람처럼 먹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배가 부르지 않아도 피곤함을 느낀다. 그래서 예전처럼 많이 먹을 수 없을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한 자리에서 햄버거 100개를 먹어 치운 일본의 인기 먹방 유튜버 키노시타 유카. /키노시타 유카 유튜브
키노시타는 지난 2009년 일본 리얼리티 쇼 '대식가들의 전투'에 출연,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엄청난 음식 섭취와 날씬한 키, 귀여운 미소로 인기를 얻은 이후 먹방계의 스타덤에 올랐다.

그녀는 지난 2014년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본격적인 먹방을 시작했다. 그는 한 번에 통닭 600조각, 햄버거 100개, 스테이크 5kg, 라면 5kg을 먹는 챌린지 등에 도전했었다. 한 영상에서 그녀는 된장국 6kg에 계란 50개를 섞은 한국식 비빔밥을 먹어치우기도 했다.

키노시타는 158cm의 키에 오랫동안 47kg을 유지했지만, 폭식하면서 한 끼에 5,000~2만 칼로리(Cal)를 섭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녀는 최근 영상에서 “나는 사랑할 기분이 아니며 결혼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세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있어서 꽤 행복하고 만족스럽다”면서 “새해에는 뱀처럼 오래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녀의 결정을 지지했다.

한 네티즌은 “당신의 건강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에게 치유가 되는 이전 영상에 감사드립니다. 나는 또한 당신의 건강에 대해 걱정했습니다. 다른 건강한 습관을 기르길 바랍니다”고 응원했다.

다른 네티즌은 “기분이 가라앉고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을 때 당신의 영상을 보았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음식이 맛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고, 그래서 나는 먹으러 나갔습니다. 감사드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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