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두 아들 입양해 성착취한 미국 게이 부부…가석방 없는 100년형 선고받았다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6 10: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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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양한 어린 두 아들을 수년간 성 착취한 혐의로 ‘가석방 없는 100년형’을 선고받은 윌리엄 줄록(왼쪽)과 재커리 줄록 부부. /소셜미디어(SNS), 영국 매체 ‘더선’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동성애자 부부가 아들 두 명을 입양한 뒤 성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았다.


2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출신의 윌리엄 줄록(34)과 재커리 줄록(36)은 가중 남색, 아동 성추행, 근친상간, 아동 성 착취 등 혐의로 최근 가석방 없는 100년형을 선고받았다.

줄록 부부는 2018년 당시 5살과 3살이던 두 아들을 기독교 특수기관에서 입양했다. 윌리엄은 정부 고객서비스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이고, 재커리는 은행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때 게이 커뮤니티에서 선구자로 칭송받던 이 게이 부부는 입양한 어린 두 아들을 수년간 성적으로 학대하면서 범죄 장면을 녹화해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타락한 소아성애 집단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애틀란타 교외 지역에 있는 90만 달러(약 13억 원)의 호화로운 저택에서 살면서 두 아들과 함께 풍요롭고 화목해 보이는 모습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자신들의 생활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두 아들은 수년간 상상도 할 수 없는 성적 학대를 받은 것으로 밝혀냈다. 겉으로 볼 땐 완벽해 보였던 집 안에서 수년간 끔찍한 범죄 행각이 이어져 왔던 것이다.

뉴욕포스트는 “이 부부가 두 아들에게 성관계를 강요하고 학대 장면을 촬영해 소아성애 포르노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2022년 7월 조지아 수사국(GBI)이 국립실종학대아동센터로부터 제보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두 사람 중 한 명이 아동성착취물을 다운로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

검찰은 업로드된 파일을 추적하여 줄록 부부의 집에 업로드된 내용을 추적하여 감시 카메라 영상, 생생한 메시지, 학대를 기록한 비디오 등 7테라바이트가 넘는 자료들을 증거로 압수했다.

검찰은 또한 줄록 부부가 다른 소아성애자들과 학대에 대해 소통한 메시지도 발견했다.

줄록 부부와 함께 기소된 헌터 로리스는 “재커리 줄록이 어느 날 밤에 아들을 성적으로 학대할 것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노골적인 이미지와 함께 보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로리스는 20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랜디 맥긴리 지방검사는 이 부부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극도로 어둡다”고 설명했다. 이제 12살과 10살이 된 두 어린 피해자의 회복력을 칭찬한 맥긴리 검사는 가해자들이 다시는 자유의 몸이 되지 않도록 도왔다.

맥긴리 검사는 “두 피고인은 정말로 공포의 집을 만들었고, 그들은 극도로 추잡한 욕망을 모든 것과 다른 모든 사람들 위에 두었다”고 비난하고 “그러나 그들의 타락은 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결의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프리 L. 포스터 판사는 ‘가석방 가능성 없는 100년형’과 ‘평생 보호관찰’이라는 최고 형량을 선고하여 줄록 부부가 감옥에서 죽을 것을 보장했다.

이 사건은 입양 절차에 대한 조사를 촉발시켰는데, 특히 재커리 줄록은 지난 2011년 다른 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이러한 혐의에도 불구하고, 이 부부는 지금은 없어진 입양 에이전시를 통해 소년들을 성공적으로 입양했다.

줄록 부부는 체포되기 불과 1년 전인 2021년 두 살배기 여자아이를 입양하려 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소년은 현재 위탁 가정에서 보살피고 있으며, 당국은 그들의 치유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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