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서 8살 여아에 바지 내리고 ‘성관계 놀이’ 요구한 초등생…경찰 수사착수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3 10:47:26
  • -
  • +
  • 인쇄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들이 보호자 없이 다니는 어린 초등학교 여학생들을 잇따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다.


23일 복수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낮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등학생 고학년 5~6학년으로 추정되는 A군이 저학년 여학생들을 강제로 추행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는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서울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상에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구로구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입대의)의 공지문이 올라오기도 했다.

공지문에는 A군을 포함한 남학생 3명이 여학생들을 따라다니며 ‘성관계 놀이를 하자’ ‘돈 주겠다’ ‘얼마면 되냐’는 등의 회유를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피해 여학생들이 “우리한테 왜 이러냐”라고 항의하자, A군 등은 “다른 애들은 엄마들이랑 같이 다녀서 안 된다. 너희가 딱이다”라고 말했다는 게 입대의 측 설명이다.

이 같은 범행이 미수에 그치자 이후 A군은 학원 차에서 내린 8살 여자아이를 따라가 놀이터로 유인해 신체 주요 부위를 보여주며 “네 것도 보자”라고 말했다.

놀란 여자아이가 도망쳐 아파트 공동현관으로 들어가자 뒤따라 같이 따라 들어간 뒤 “(CCTV가 없는) 계단실로 가자”며 무릎을 꿇고 빌었다고 한다. 이때도 신체 노출이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대의 측은 “사고 예방과 공동대응 요청 차원에서 알린다”며 “교육청에 강력한 대응 요구와 함께 딸자식 둔 부모로서 불안해서 못 살겠다, A군 등이 인근 중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막아야 피해 예방과 피해자 보호가 된다는 내용으로 민원을 제기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뒤늦게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무서워서 여자애들 어떻게 키우냐” “다들 맞벌이하는데 부모가 24시간 옆에 있을 수도 없고” “더 이상 예전에 초등학생이 아니다. 우리나라 촉법소년 제도 없애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