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성기능 개선에 좋다는데’…세계적 희귀종 ‘댕구알버섯’을 아시나요?

최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7 11: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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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서 벌초 가던 70대 주민, 지름 30㎝, 무게 2㎏ 댕구알버섯 발견
5,000만원대 호가하지만 명확한 유용성은 아직까지 확인 안돼
  ▲충남 홍성군 화양리 주민 서기석씨가 벌초 길에 발견한 ‘댕구알버섯’을 들어 보이고 있다. /홍성군 제공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세계 각지에 분포하는 버섯의 종류는 너무 많아 셀 수 없을 정도이고 식용버섯만도 수백 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류가 이렇게 많다 보니, ‘댕구알버섯’처럼 모양과 크기, 향 등에 따라 붙여진 버섯의 이름도 일반인에겐 대부분 신기하고 생소하다.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이 최근 충남 홍성군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7일 홍성군에 따르면 금마면 화양리 주민 서기석(73)씨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가다 야산에서 댕구알버섯 2개를 발견했다. '댕구알'은 눈깔사탕이란 뜻으로, 버섯의 둥그란 겉모양 때문에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이번에 발견된 댕구알버섯 중 큰 것은 지름 약 30㎝로 무게는 무려 2㎏에 이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등에 따르면 댕구알버섯은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유기질이 많은 대나무 숲 속이나 풀밭, 잡목림 등에서 자란다. 자실체는 둥글고 지름이 10∼20cm, 때로는 30cm 정도의 큰 공만한 것도 있다.

어린 댕구알버섯은 먹을 수 있지만 성숙한 것은 심한 냄새가 나서 식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버섯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을 비롯한 세계적으로 분포하긴 하지만 워낙 희귀한데다, 남성 성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크기가 큰 것은 5,000만원대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명확한 유용성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전북 남원시 지리산 자락의 사과밭에서 둥근 공 모양에 지름 약 22㎝, 연한 갈색을 띈 댕구알버섯 1개가 나왔는데, 이곳에서만 댕구알버섯이 10년 연속으로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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