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 국가자산기금 책임자 러스템 우메로프 지명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인스타그램 |
미국 TV 방송 뉴스맥스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이날 대 국민 심야 비디오 연설에서 레즈니코프 국방장관을 해임하고 국가자산기금 책임자인 러스템 우메로프를 후임 장관으로 의회에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러시아 침공 이래 우크라이나의 군부를 가장 크게 쇄신하는 단초로 보인다. 그동안 군부는 무기 밀매와 군수 물자 구입을 둘러싼 비리 등 각종 부정부패를 저질러 왔다는 비판에 휩싸였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레즈니코프는 러시아와의 전면 전쟁 이후 550일 이상 재임했다. 나는 국방부가 군대와 사회 전체와 상호 작용하는 새로운 접근법과 형식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젤렌스키의 이 같은 발언은 전쟁 이후 각종 부정부패로 군부가 국민들의 불신을 받아 온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레즈니코프는 2021년 11월 장관이 된 이후 서방국가들로부터 수백억 달러의 원조를 얻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관련된 각종 부정부패에 연루되었다는 의심을 계속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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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는 “의회가 우메로프 지명을 승인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그에 대해서는 더 소개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우메로프는 올해 41세로 크리미아 타타르 사람이다. 그는 전직 의원으로 22년 9월부터 국가자산기금을 이끌며 흑해의 곡물 거래 등 전쟁 중의 민감한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는 국가자산의 사유화를 감독하는 기금을 맡은 이래 각종 부패에 연루되었던 기금을 일신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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