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4세로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악어 ‘헨리’. /엑스(X‧옛 트위터) 캡처 |
지난 5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1900년 12월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삼각주에서 태어난 나일 악어인 헨리가 최근 124번째 생일을 맞았다.
길이 5m, 무게 699kg에 육박하는 헨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번식을 거쳐 1만 마리 이상의 새끼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헨리는 무시무시한 송곳니 같은 이빨과 거대한 발, 100년이 넘은 건조하고 비늘 같은 피부를 특징이다. 이 악어는 너무 커서 길이가 거의 미니버스와 일치할 정도다.
헨리라는 이름은 1903년 한 사냥꾼이 이 악어를 포획하면서 지어졌다.
당시 헨리는 매우 사나운데다 보츠와나 부족 사람들을 습격해 식인 악어로 알려지면서 두려움을 샀다. 아이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희생되자 이 부족은 코끼리 사냥꾼으로 알려진 헨리 노이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노이만은 마침내 악어를 포획하는 데 성공, 부족 사람들은 노이만의 공적을 기르기 위해 악어에게 ‘헨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1903년 헨리는 보츠와나 한 부족의 아이들을 잡아먹었고 이에 부족 사람들은 사냥꾼 노이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노이만은 헨리를 희생당한 사람들처럼 당장 잔인하게 죽이기보다 붙잡아 해외에서 평생 포로로 가둬 살도록 결심했다고 한다.
30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콧 버그의 ‘크록 월드 보호센터]로 옮겨진 헨리는 포로 생활에서 벗어나 암컷 6마리와 평화로운 환경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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