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한 새끼만 1만 마리”…세계 최장수 악어 ‘헨리’, 124세 생일 맞았다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0 11: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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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24세로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악어 ‘헨리’.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올해 124세로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악어 ‘헨리’가 그동안 새끼를 1만 마리 이상 낳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5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1900년 12월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삼각주에서 태어난 나일 악어인 헨리가 최근 124번째 생일을 맞았다.

길이 5m, 무게 699kg에 육박하는 헨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번식을 거쳐 1만 마리 이상의 새끼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헨리는 무시무시한 송곳니 같은 이빨과 거대한 발, 100년이 넘은 건조하고 비늘 같은 피부를 특징이다. 이 악어는 너무 커서 길이가 거의 미니버스와 일치할 정도다.

헨리라는 이름은 1903년 한 사냥꾼이 이 악어를 포획하면서 지어졌다.

당시 헨리는 매우 사나운데다 보츠와나 부족 사람들을 습격해 식인 악어로 알려지면서 두려움을 샀다. 아이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희생되자 이 부족은 코끼리 사냥꾼으로 알려진 헨리 노이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노이만은 마침내 악어를 포획하는 데 성공, 부족 사람들은 노이만의 공적을 기르기 위해 악어에게 ‘헨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1903년 헨리는 보츠와나 한 부족의 아이들을 잡아먹었고 이에 부족 사람들은 사냥꾼 노이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노이만은 헨리를 희생당한 사람들처럼 당장 잔인하게 죽이기보다 붙잡아 해외에서 평생 포로로 가둬 살도록 결심했다고 한다.

30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콧 버그의 ‘크록 월드 보호센터]로 옮겨진 헨리는 포로 생활에서 벗어나 암컷 6마리와 평화로운 환경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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