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유의 ailleurs] 앤 해서웨이가 나와 보고픈 영화

강미유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6 12: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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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스 |93분|감독: 브누아 들롬 |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영화 '마더스'
[칼럼니스트 강미유] 앤 해서웨이가 나오는 영화면 일단 보고 싶지 않은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이후 늘 그래왔고, <레미제라블>, <인터스텔라>, <인턴> 등 작품성과 흥행력을 두루 갖춘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온 그다.

 

3일 개봉한 영화 <마더스>에서는 제목처럼 엄마로 등장한다. 그런데 어떤 엄마인가?

 

셀린(앤 해서웨이)은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 앨리스(제시카 차스테인)와 동갑내기 아들을 키우며 가깝게 지낸다. 하지만 어느날 2층 발코니에서 셀린의 아들 맥스가 추락사고로 죽는다. 하필 그 사고를 앨리스가 목격했기에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빠진다.

 

아들을 잃은 슬픔에도 불구하고 셀린은 이내 절친한 이웃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앨리스 눈에는 자꾸만 셀린이 아들 테오에게 해를 가하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에 평소와 다름없는 셀린의 모습 때문에 앨리스는 감정적으로 점점 더 고립되고 피해망상에 빠진다.

 

  영화 '마더스'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답게 영화는 끊임없이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 긴장감을 높인다. 동시에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알 수 없게 만들어 혼란을 준다.

 

영화는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시기는 스릴러 장르의 황금기로 영화 속 로케이션과 의상, 소품 등이 눈을 사로잡는다.

 

브누아 들롬 감독은 “영화 초반은 캐릭터의 감정과 슬픔에 집중되어 있지만 앨리스((제시카 차스테인)가 피해망상을 겪으며 달라진다”며 “이 인물이 뭔가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관객을 끝까지 안절부절못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슬픔과 불안을 다루는 영화이자 ‘내가 이런 일을 실제로 겪게 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관객 역시 쉽게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마더스'

|삶은 다른 곳에 있다. 때때로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큐영화 등 다양성 영화를 만나러 극장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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