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상공서 고정장치 풀린 말 때문에 회항...JFK도착 후 말은 부상으로 안락사

이석형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9 14: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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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사베이
[뉴스밸런스 = 이석형 기자]하늘을 날던 비행기 화물칸에서 말의 고삐가 풀리는 일이 발생했다. 항공기는 안전을 위해 회항했다.


미국 뉴욕주 JFK 공항을 이륙한 항공기는 벨기에 리에주로 날아갈 예정이었다. 이 비행기에는 말 15마리가 실려있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 15말의 말 중 한 마리가 운송도중 비행기 화물칸을 벗어났다고 한다. 사고는 이륙후 몇시간 후에 벌어졌다. 아마도 비행경로를 보면 뉴욕에서 대서양을 건너야 벨기에에 도착할 수 있으니 몇시간 후면 바로 대서양 상공을 날 때 일이 벌어졌다.

CNN은 19일 ‘보잉 747기가 지난 주 뉴욕 JFK에서 이륙해 고도 3만1,000피트, 약 1만m에 도달하자 화물칸에 있던 15마리의 말 중 한 마리가 우리를 벗어나자 승무원들이 비행 계획 변경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 

 화물기./픽사베이

또 다른 언론인 AP통신은 이 비행기는 에어 애틀랜타 아이슬란드 항공 소속의 747이었다. 언론은 이 사건에 대해서 해당 항공사에 논평을 요구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해당 항공기 승무원과 미국 항공 교통 관제소 통화 녹음에서 조종사 중 한 명은 ‘현명한 비행에는 문제가 없지만 말이 느슨해진 후에는 고정할 수 없었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JFK에서 모든 동물 수출 및 검역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인 ARK의 존 큐티첼리 회장은 “난기류로 인해 말이 펄쩍 뛰는 바람에 앞다리 두 개가 화물칸 마굿간의 앞 벽위로 올라갔다”며 “당연히 뒷다리는 마굿간 안에 있는 형상이 되었다. 마치 매달려 있는 모습 같았다”라고 밝혔다.

JFK에 착륙하자마자 비상 대응 팀이 출동, 말을 꺼내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장비를 가져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큐티첼리 회장은 “우리는 수의학 치료, 동물 조련사, 의료 장비, 말 슬링, 말 구급차 등 그 말을 수용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해야했다”라고 시간이 걸린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해당 말은 부상이 너무 심해 결국 안락사됐다고 큐티첼리 회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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