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유의 ailleurs] 영화 찍고 싶은 풍광 ‘카자흐스탄’

강미유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0 12: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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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렌의 결혼 |83분 |감독·각본:임찬익 |배급:트리플픽쳐스

  영화 '다우렌의 결혼'
[칼럼니스트 강미유] 중앙아시아에 가면 아름다운 풍경과 순수한 현지 사람들에 매료되는 이들이 다수다. 

 

12일 개봉하는 <다우렌의 결혼> 임찬익 감독 역시 앞서 영화 <나의 결혼 원정기>에 스태프로 우즈베키스탄에 두 달 동안 머물렀던 적이 있다. 그때 중앙아시아의 넓은 평원과 고려인을 직접 만나면서 나중에 감독이 되면 이곳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임찬익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글로벌 과정에서 아시아 국가 대상 해외 촬영 프로젝트를 공모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우렌의 결혼>을 썼다”며 “카자흐스탄에서 <쓰리: 아직 끝나지 않았다> 찍은 박루슬란 감독이 프로듀서로 합류하면서 이곳이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임 감독이 직접 쓴 각본의 내용은 이러하다. 영화 조연출 승주(이주승)는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카자흐스탄에 도착한다. 현지 고려인 감독 유라(박루슬란)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예정된 결혼식을 놓치게 되며 다큐멘터리 촬영에 문제가 생긴다. 한국에서는 연출을 해서라도 다큐를 완성해 오라는 압박을 가한다. 유라 감독의 삼촌 게오르기(조하석)는 가짜 신랑, 신부를 구해서 결혼식을 찍자고 하며 승주가 신랑 ‘다우렌’이 된다. 아디나(아디나 바잔)를 신부로 섭외한다.

 

  영화 '다우렌의 결혼'
영화 촬영은 카자흐스탄의 주요 도시 알마티와 최남단의 전원 사티 마을에서 진행했다. 알마티는 자연환경과 도시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세계적으로도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힌다. TV타워를 비롯해 도시의 전경을 담았다. 사티 마을은 촬영 당시 현지 스태프 중에 이곳 출신이 있어, 이장님을 비롯해 마을 사람들이 보조출연을 해주기도 하고, 소나 양 떼 섭외도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한다.

 

이밖에 가짜 결혼식 사진을 찍는 콜사이 호수와 샤린 협곡은 카자흐스탄 여행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산악지대 속 호수와 중앙아시아의 그랜드 캐니언 등 천혜의 자연을 아름답게 담았다.

 

임찬익 감독은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꿈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의 이야기”라며 “한국과 카자흐스탄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고 싶은 승주와 양궁 선수가 되고 싶은 아디나가 가짜 다큐를 찍으며 꿈을 다시 찾는 과정이다”고 소개했다.

 

 영화 '다우렌의 결혼'

|삶은 다른 곳에 있다. 때때로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큐영화 등 다양성 영화를 만나러 극장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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