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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진 자료 출처=픽사베이 |
결혼 전에 만난 여성의 임신과 출신으로 마지못해 결혼한 뒤 현재 두 아이를 두고 있는 한 남성이 ‘사랑 없는 결혼’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며 이혼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전날 ‘욕 먹을 각오하고 씁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30대 중반 직장인으로 현재 여섯 살, 네 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평범한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저는 사랑하지 않은 사람과 결혼했다. ‘결혼을 당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A씨는 “혈기 왕성하고 성욕이 넘치던 20대 후반 때 관계를 이어오던 여성이 어느 날 임신 테스트기 두 줄을 보여줬는데 정황상 제 아이가 맞았고, 책임감과 정의감으로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의 결혼 생활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다고 했다. 작은 말다툼도 큰 싸움으로 번졌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조차 점점 사라졌다는 것.
A씨는 “1년 전에는 법원 문턱까지 갔다가 아이들 생각에 돌아섰지만 이젠 정말 한계가 온 것 같다”면서 아내에게도 “당신을 사랑해서 결혼한 게 아니라, 아이 때문에 한 거야”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심지어 “차라리 네가 없는 게 아이들 키우는 데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말까지 오갔다고 한다.
A씨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은 여전히 크지만 아내에 대한 감정은 이제 정말 없고 앞으로도 생길 것 같지 않다”면서 “이제는 모든 걸 포기하고 협의이혼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도, 재산도, 양육권도 다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 있지만 부모님 실망하실까 봐, 아이들이 상처받을까 봐 후폭풍이 두렵고, 사회적 시선과 경제적인 부분까지 솔직히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저 같은 상황을 겪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조언을 듣고 싶다. 제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어떤 마음으로 이 과정을 견뎌야 할지 모르겠다”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극한 상황까지 예상되면 이혼은 아무것도 아니다. 자녀들이 더 불행해 질수 있다”, “소중한 아이들에게 부모가 사랑하며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 주도록 노력하는 것이 맞다”, “본인의 인생은 본인이 사는 것이다. 남의 시선 생각하며 인생 갉아 먹지 말고 현재가 지옥이라면 탈출해야 한다”, “오래 가봐야 결말은 안 좋을 것 같은데 하루라도 빨리 이혼 하시는 게 좋을 듯”, “아이 때문에 참고 살지 마세요. 오히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아이들이 더 상처받고 죄책감을 가져요. 차라리 깨끗이 헤어지고 아이들 자주 만나는 게 나을 겁니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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