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이슈] 서울시, “광화문광장에 ‘감사의 정원’ 조성”…200개 시민‧역사단체, “사업 철회” 촉구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7 16: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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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자유·평화·우정의 가치를 미래로 확장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역사 단체 ”광장은 시장의 치적쌓기용 사유물 아니다“ 반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 지상부 조감도. /서울시 제공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거나 화제가 되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서울시, 광화문 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 둘러싸고 갈등 격화”입니다.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 사업을 둘러싸고 찬반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17일 서울시와 민족문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6·25 전쟁 참전국가 22개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상징 공간 ‘감사의 정원’을 광화문 광장에 조성하고 있습니다.

지상에 ‘6.25 참전국을 상징하는 22개 화강암 돌기둥 22개를 세우고 지하에는 참전국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시설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시행 설계비에 26억 원을 비롯해 총공사비가 500억 원에 달하며 2017년 5월 완공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6·25 전쟁 당시 우방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은 없었을 것”이라며 “600년 우리나라의 중심지로 대한민국 국가와 국민의 정체성이 오롯이 담긴 광화문광장에 감사의 정원을 만들어 이곳을 찾는 세계인에게 감동을 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오 시장은 “’감사의 정원‘은 과거를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자유·평화·우정의 가치를 미래로 확장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광화문광장을 찾는 세계인에게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함께 대한민국의 정신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의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 200여개 시민‧역사단체들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화문 광장은 시장의 치적쌓기용 사유물이 아니다”면서 “시민들이 힘을 내어 몰역사적인 조형물 조성 사업을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아무리 6.25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취지라고는 하지만 이곳에 ‘감사의 정원’을 세우는 것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훼손하고 스스로 무지를 드러내는 행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가 자국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장소에 외국 군대에 감사하는 시설을 둔단 말인가”라며 오세훈 시장에게 사업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 사업을 둘러싼 논란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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